혼공단 활동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내 자신을 좀 더 믿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준 활동" 이었다.
개발이라는 단어를 알고, 학교에서 배우며 개발이 무엇인지 알아갔지만, 실습을 통해 개발을 깊이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전공 성적도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고, "내가 정말 이 길을 가고 싶은 게 맞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내가 선택한 길을 후회하고 싶지 않았기에, 전공 성적을 올리고 개발 실력을 키울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그 방법이 바로 혼공단이었다. 사실 혼공단을 처음 접한 건 1학년 때였지만, 귀찮다는 이유로 신청하지 않았다. 지금 돌이켜보면 아쉬운 선택이었다. 2학년이 되어 마음을 다잡은 나는 혼공단에 신청했고, 그중에서도 당시 관심이 많았던 MySQL을 선택했다. 프론트엔드를 배우고 있던 내게 백엔드는 완전히 새로운 영역이었다.
현재는 따로 공부하고 있는 PHP와 MySQL을 함께 활용하면서 백엔드에 대한 이해도가 많이 높아졌다. 친구들도 내게 "백엔드까지 할 줄 아니 취업할 때 선택지가 하나에서 둘로 늘었다"며 부러워했다. 이렇게 혼공단 활동을 통해 내가 걸어온 길을 후회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결국 나를 더 성장하게 만들었다.
혼공단에서는 매주 한 챕터씩 학습하고, 족장님이 정해주신 과제를 수행했다. 게으르던 나는 어느새 하루의 할 일을 떠올리며 자연스럽게 실천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나 자신을 조금씩 변화시켜 가는 과정이 무척 뿌듯했다.
무엇보다 한 번에 너무 많은 내용을 학습하지 않고, 부담스럽지 않은 과제량이 나와 잘 맞았다. 과제가 많으면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스트레스를 받곤 하는데, 혼공단은 그러지 않아서 더욱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다.
이번 활동을 통해 많은 것이 바뀌었고, 나도 달라졌다. 그리고 나는 벌써 다음 혼공단에서 어떤 과목을 공부할지 고민하며 기다리고 있다.